[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태국 동물원 하마 ‘무뎅(Moo Deng)’을 테마로 한 밈코인 ‘무뎅(MOODENG)’이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500% 급등 후 일부 상승 폭을 줄였다고 코인데스크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무뎅의 폭등은 트레이더들이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소셜 미디어에서 이 토큰에 대해 언급한 것을 긍정적 촉매제로 간주했다.
부테린은 이날(월) 100억 개의 무뎅 토큰을 매도해 308.69 이더(ETH), 현재 가치로 약 76만 2천 달러를 확보했다. 이 중 260 ETH(약 64만 2천 달러)를 자선 단체인 ‘칸로(Kanro)’로 전송했다. 부테린의 이더리움 지갑 주소인 ‘vitalik.eth’에는 여전히 400억 개의 무뎅 토큰이 남아 있으며, 이는 현재 시세로 800만 달러가 넘는다.
무뎅 팀은 지난 9월 코인을 처음 발행했을 때 부테린에게 일부 물량을 보냈다. 부테린은 10월 5일에도 약 5만 달러 상당의 무뎅을 비롯해 여러 토큰을 이더로 매도한 바 있다. 부테린은 밈코인을 정기적으로 받으며, 이는 시바이누(SHIB)에서 유래된 마케팅 수법이다.
부테린은 이번 매도 행위가 개인적인 목적이 아닌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X(구 트위터)에 “모든 밈코인이 공급량 일부를 직접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 나에게 보내진 토큰도 기부된다. 하지만 커뮤니티가 직접 자선 단체에 참여하고 결정에 관여하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라고 말했다.
부테린의 발언 이후 무뎅 토큰 가격은 크게 상승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 무려 27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무뎅은 태국 방콕 근처 카오키여우 동물원의 아기 하마를 테마로 한 토큰으로, 이더리움과 솔라나에 기반한 버전이 있다. 무뎅은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시가총액 1억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태국 밈코인이 됐다.
이번 기부는 밈코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시점에 이뤄졌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밈코인의 바이럴성과 주목도가 벤처 캐피털이 지원하는 토큰보다 우월한 ‘밈코인 슈퍼사이클’을 기대하고 있다. 부테린은 이러한 밈코인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세상을 도울 수 있다고 믿는다.
무뎅 팀도 비탈릭의 행보에 동의하며 비슷한 자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커뮤니티는 당신이 암호화폐에 실제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타인을 돕는데 사용한 것에 크게 동의한다”고 전했다.
무뎅은 뉴욕 시간 7일 오후 1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0.000236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약 43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