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장 초반과 거의 비슷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10년물 수익률 4.0% 돌파
#디지털 자산 펀드 4주 만에 자금 유출 … ‘빅컷’ 기대감 약화가 원인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7일 뉴욕 시간대 주요 저항선인 6만4000 달러를 일시 돌파했으나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6만3000 달러대로 후퇴했다. 이더리움 등 다른 주요 코인들도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상승분을 반납했다.
계속되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로 유가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위험 추구 성향을 압박했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8월 이후 처음 4.0%를 넘어섰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아진 뉴욕 증시도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예상을 대폭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제기된 것도 국채 수익률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되지 않고 있는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 우려에 가려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미국의 9월 소매 및 도매물가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B. 라이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아트 호건은 “투자자들이 현재 가장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두 가지는 국채 수익률이 다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점과 에너지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두 가지 요인 모두 투자자들로 하여금 ‘상황이 좋아지기 전에 더 악화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총, 장 초반과 거의 비슷
뉴욕 시간 7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3%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시점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70억 달러로 91.61%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3으로 중립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25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2% 상승했다.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4443.71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39 달러로 0.23% 내렸다. 장중 최고가는 2520.41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68%, 솔라나 0.43%, XRP 1.10%, 트론 1.21% 올랐다. 도지코인 0.57%, 톤코인 1.06% 하락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10년물 수익률 4.0% 돌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3600 달러로 1.41%, 11월물은 6만4065 달러로 1.30%, 12월물은 6만3925 달러로 0.41% 전진했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446.00 달러로 0.23%, 11월물은 2467.00 달러로 0.28%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52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028%로 6.6bp 전진했다.
#디지털 자산 펀드 4주 만에 자금 유출 … ‘빅컷’ 기대감 약화가 원인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4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전체 암호화폐 펀드에서 1억47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4주 만에 첫번째 마이너스 흐름이다. 지난주 발표된 예상을 웃도는 경제 데이터들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암호화폐 펀드 자금 유출 요인으로 지목됐다.
자산별로 비트코인 펀드에서 1억5900만 달러, 이더리움 펀드에서 2890만 달러 빠져나갔다. 반면 솔라나 530만 달러를 비롯해 라이트코인, XRP, 카르다노에 소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다양한 코인들을 묶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멀티-애셋 펀드는 294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 16주 연속 플러스 자금 흐름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