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8일 코스피가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내림세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10.38)보다 17.73포인트(0.68%) 내린 2592.65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4억원, 16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64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원(0.33%) 내린 6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5%), LG에너지솔루션(0.71%), 삼성바이오로직스(0.40%), 현대차(0.40%), 셀트리온(0.83%), KB금융(0.23%), POSCO홀딩스(1.32%), 신한지주(1.80%) 등은 내림세다. 기아(0.10%)는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4만1954.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6% 내린 5695.94에, 나스닥지수는 1.18% 하락한 1만7923.90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잠정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274.49%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6.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8% 감소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약 15% 하회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 80조9002억원, 영업이익 10조7717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국 증시가 활력을 잃은 가운데, 반도체 업황과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외국인 매도와 코스피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상회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실적 불확실성을 충분히 선반영한 만큼 3분기 실적 시즌은 증시에 부담이 되기보다는 불확실성 정점 통과로 인식될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1.01)보다 4.64포인트(0.59%) 하락한 776.37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0.97%), 에코프로(0.11%), HLB(1.29%), 엔켐(0.49%), 리가켐바이오(1.21%)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05%), 클래시스(0.50%), 삼천당제약(1.00%), 휴젤(1.35%), 리노공업(0.10%)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6.7원)보다 0.1원 오른 1346.8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