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비트코인이 밈코인 급등 덕에 한때 6만4000달러를 넘어섰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6만20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영향 때문이다.
8일 오전 10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6만2525.3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24.35달러(0.36%)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한때 6만4443달러까지 상승했던 가격에 비해선 약 2.98% 하락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일시적 상승은 밈코인 급등이 큰 역할을 했다. 페페코인과 도지코인 같은 대표적 밈코인들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곧 채권 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등 거시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비트코인의 하락은 단순히 매크로 부담 때문만이 아니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전체 거래량 부진과 함께 경제 지표로 인한 불확실성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지정학적 긴장 등 여러 요인이 여전히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파이넥스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후 반등했지만, 현물 누적 델타 거래량(CVD) 지표가 부진해 현물 시장에서 매수세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11월 이후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4분기에 강세를 보여왔으며, 올해는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어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NYDIG)은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지만, 투자자들은 11월 이후 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BRN 애널리스트 팔렌틴 푸르니에는 “비트코인이 6만5000~6만7000달러 사이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지만, 결국 이를 돌파해 6만8000달러를 재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밈코인 급등은 비트코인 일시적 상승을 이끌었지만, 전반적인 경제적 부담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4분기와 11월 이후의 상승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