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에서 1억47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3주 연속 순유입이 중단됐다. 반면,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으로는 돈이 몰리며 순유입을 기록했다.
코인쉐어스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유출이 자금 순환에 따른 유출이 아니라 경제지표에서 비롯된 심리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강한 지표로 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펀드 순유출…숏비트코인은 ‘순유입’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비트와이즈(Bitwise) △피델리티(Fidelity)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프로셰어스(ProShares) △21셰어스(21Shares)는 최근 3주 동안 약 2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지난주에 갑작스러운 순유출을 경험했다.
BTC,
그중 비트코인 기반 투자상품이 1억59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반면, 비트코인 하락을 예측하는 숏 비트코인 상품은 280만 달러의 순유입을 보이며 일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더리움 기반 투자상품 역시 순유입을 기록한 지 한 주 만에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이더리움은 지난주에 289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Butterfill) 연구 책임자는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투자자들의 신뢰 부족이 유출의 원인임을 시사했다.
# 암호화폐 분산 투자하는 ‘멀티자산 펀드’ 16주째 순유입
다양한 암호화폐에 분산 투자하는 멀티 자산 펀드는 294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멀티 자산펀드는 지난 6월 이후 4억3100만 달러가 몰리며 16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버터필은 “디지털자산 펀드도 분산투자 접근 방식이 선호되면서 관련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독일 △홍콩 기반 펀드에서 각각 2억900만 달러, 830만 달러, 73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캐나다와 △스위스에서는 각각 4300만 달러와 349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하며 일부 손실을 상쇄했다.
이번 대규모 유출은 강한 경제 지표로 인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며 투자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버터필은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며 빅컷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심리가 약화됐고, 그 결과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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