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8월 일본 경상수지는 3조8036억엔(약 34조655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닛케이와 요미우리 신문, 지지(時事) 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8월 국제수지 통계(속보)를 인용해 해외와 상품, 서비스 등 거래 및 투자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상수지의 흑자가 전년 동월 대비 1조5099억엔, 65.8% 급증했다고 전했다.
흑자액은 비교 가능한 1985년 이래 단월로는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2조9219억엔 흑자를 웃돌았다.
경상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수지, 외국과 투자거래를 나타내는 제1차 무역수지,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서비스 수지 등으로 구성한다.
자동차와 에너지 부문 해외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배당 수입이 증가해 제1차소득 흑자가 확대한 게 경상수지 급증으로 이어졌다.
8월 무역수지는 3779억엔 적자를 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5742억엔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80억엔, 6.2% 늘어난 8조3888억엔에 달했다. 9개월 연속 증대했다.
반도체 관련 제조장비, 반도체 등 전자부품, 과학기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무역적자를 반감하는데 기여했다.
수입은 1.3%, 1108억엔 증가한 8조7668억엔으로 나타났다. 5개월째 증대했다. 의약품과 석유제품, 전산기기 수입액이 늘었다.
환율은 8월 평균 1달러=143.23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내렸다.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서비스 수지는 1049억엔 적자를 보았다. 전년 동월보다 1970억엔, 65.2% 급감했다.
방일 외국인 소비액에서 일본인이 해외에서 지출한 금액을 차감한 여행수지의 흑자가 4045억엔으로 확대, 서비스 수지 적자가 대폭 축소했다.
여행수지 흑자액은 1996년 이래 8월로는 역대 최고다. 8월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29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6.0% 크게 늘었다.
무역·서비스 지수는 4829억엔 적자로 전년 동월에 비해 적자액이 5742억엔 줄었다.
제1차 소득수지는 지난해 동월보다 28.5%, 1조436억엔 증가한 4조7006억엔 흑자를 냈다.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해외 자회사에서 배당금 등 직접투자 수익이 51.2% 급증한 2조5911억엔 흑자를 보았다. 채권이자 등 증권투자 수익도 증대했다.
8월 제2차 소득수지는 4141억엔 적자다. 2023년 동월에 비해 적자액이 1080억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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