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최근 개선 제안서(EIP) 7781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제안서는 네트워크 슬롯 시간을 줄이고, 블롭(blob) 용량을 확장하며,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가스 수수료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EIP-7781이란?
뉴스BTC와 디크립트 등에 따르면 이더리움 제안서, EIP-7781는 일리아드 게임즈( Illyriad Games)의 공동 창립자인 벤 애덤스(Ben Adams)가 제안한 것으로 네트워크 슬롯 시간을 12초에서 8초로 줄여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33% 증가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처리 속도는 증가하지만 데이터 블롭 수는 증가하지 않는다. 데이터 블롭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내에서 롤업이나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을 위해 사용되는 데이터 덩어리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저장 및 처리를 기본 네트워크에서 분산시켜 혼잡을 줄이고 확장성을 높인다.
# 기대 효과와 업계 반응
EIP-7781은 또한 네트워크 대역폭을 고르게 분배해 네트워크 효율성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최대 대역폭 요구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애덤스는 제안서에서 “이는 블롭 개수를 6개에서 8개로, 또는 가스 한도를 3000만에서 4000만으로 증가시키는 것과 유사하지만, 이 접근 방식은 최대 대역폭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재단의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도 이 제안을 지지하며 슬롯 시간을 8초로 줄이면 유니스왑(Uniswap)과 같은 DEX(탈중앙 금융 플랫폼)가 1.22배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한다”며 “연간 약 1억 달러의 CEX(중앙거래 플랫폼)-DEX(탈중앙거래 플랫폼) 간 차익 거래 비용을 절감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익명 개발자 시가르(Cygaar)도 이 제안을 찬성하며, 승인될 경우 이더리움의 처리량이 최대 50% 증가하고 가스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 솔로 스테이커 참여 제한 우려
다만, 일각에선 EIP-7781가 네트워크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지만, 솔로 스테이커의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슬롯 시간이 짧아지면 블록체인의 데이터가 더 빠르게 증가해 검증자(스테이커)들이 이를 처리하기 위해 더 강력한 하드웨어와 빠른 인터넷 속도를 필요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가르는 슬롯 시간 단축으로 인해 솔로 검증인(solo validator)의 하드웨어 요구 사항이 크게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네하임 벤처스의 파트너 아담 코크란은 가스 한도가 변경되지 않는 한, 솔로 스테이커의 대역폭 요구 사항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I/O 하드웨어와 스테이킹 반환 시간을 테스트 해 솔로 스테이커들이 차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솔로 스테이커의 ETH 요구량을 32 ETH에서 16 ETH 또는 24 ETH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부테린은 솔로 스테이커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보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솔로 스테이커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네트워크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추가적인 안전 장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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