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컨센시스(Consensys)가 개발한 레이어2 리니아(Linea)가 탈중앙화를 목표로 한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더 블록이 8일 보도했다.
이 로드맵은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플로리안 후크(Florian Huc)가 제안한 것으로 zkEVM를 비허가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블록 검증, 블록 제안, 최종화 과정의 수정으로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를 확립하는 고수준의 프레임워크를 포함한다.
# 블록 검증을 위한 지분증명 모델 도입
이 제안의 핵심은 레이어2와 레이어1 수준에서 각각 블록의 최종성을 달성하는 것이다. 리니아의 시퀀서는 레이어2의 최종성을 확인하고, 레이어1의 최종성은 L2 블록의 데이터와 증거가 이더리움에 게시될 때 확보된다. 이를 통해 리니아는 더욱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운영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
리니아(Linea) 팀은 네트워크의 현재 레이어2 최종성 시스템을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 모델로 대체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모델은 블록 검증을 위해 검증자들이 토큰을 스테이킹하고 QBFT 합의 알고리즘에 참여하는 것을 요구한다. 검증자들이 부정한 행동을 할 경우, 해당 검증자의 스테이킹된 토큰 일부를 소각하는 처벌(슬래싱)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보안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탈중앙화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 온체인 경매 시스템과 복구 모드
이와 함께 리니아는 블록 제안자를 선택하는 온체인 경매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모든 노드는 블록 제안권을 얻기 위해 입찰할 수 있으며, 최고 입찰자가 블록을 제안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 이 입찰 금액은 소각되어 토큰 공급량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검증자 세트가 6개월 동안 비활성 상태가 되는 경우에도 시스템이 계속 작동할 수 있도록 복구 모드가 마련된다. 이 경우, 어떤 노드든 블록을 최종화할 수 있게 된다.
# 탈중앙화를 향한 리니아의 플랜과 그 배경
이번 제안은 벨로코어(Velocore)라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발생한 보안 문제로 블록 생산을 일시 중단한 후 탈중앙화 네트워크로 전환하기 위한 리니아의 첫 행보로 해석된다.
벨로코어는 리니아와 zkSync Era 두 블록체인에서 유동성 풀을 관리하는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이다. 2024년 6월 발생한 보안 문제로 벨로코어는 해킹을 당해 약 68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탈취당했다. 해커는 벨로코어의 스마트 계약 취약점을 이용해 수수료 계산을 조작해 유동성 풀에서 자금을 빼냈다.
리니아는 당시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블록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커뮤니티 내에서 리니아가 지나치게 중앙화된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레이어2 솔루션으로서 리니아는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중앙화된 기술적 운영이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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