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주요 결제 기관 스트레이츠엑스(StraitsX)가 자사의 스테이블코인 XSGD를 비트스탬프(Bitstamp)에 상장했다. 이는 싱가포르 첫 스테이블코인으로,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의 유동성과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XSGD는 싱가포르 달러(SGD)와 1:1로 연동되며, 국가 보유 자산의 지원을 받아 시장 변동성에도 안정성을 유지한다.
이 디지털 자산은 2020년 암호화폐 시장에 처음 도입된 이후 이더리움(Ethereum), 폴리곤(Polygon), 질리카(Zilliqa) 등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 가능하며, 최근 해시그래프(Hashgraph)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헤데라(Hedera) 플랫폼에도 상장됐다.
XSGD는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국제 시장에서는 지배적인 경쟁자인 테더(USDT)와 USD 코인(USDC)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스트레이츠엑스는 XSGD의 접근성을 아시아 전역과 그 너머로 확장하기 위해 비트스탬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XSGD는 글로벌 결제 채택을 위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는 규제 제한으로 인해 비트스탬프에서 XSGD를 이용할 수 없다. 이번 상장은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비트스탬프는 해당 지역에 특화된 지사를 운영 중이다.
한편, 싱가포르 첫 스테이블코인의 비트스탬프 상장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많은 금융 서비스 회사들이 자사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여 글로벌 송금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