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소폭의 내림세로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이 한글날을 맞아 휴장하는 9일(한국시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가 발표되는 가운데 1350원 선이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작용했다.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70원 하락한 13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49.70원 대비로는 3.70원 하락했다.
달러-원은 런던 거래에서부터 조금씩 내리막을 걸었다. 뉴욕 장 초반에는 1346원을 약간 밑돌기도 했다.
WGBI 편입 여부는 뉴욕증시가 마감하는 새벽 5시 무렵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날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이 기다리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 속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크게 올랐던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증시 투자심리에는 보탬이 됐다.
글로벌 원유가격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장중 5%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앞서 중국 거시경제 주무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시장 기대와 달리 구체적인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은 점이 매도세를 촉발했다.
지난주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깜짝’ 증가세를 기록한 뒤 크게 올랐던 미 국채 수익률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0% 선을 웃돌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최근 유가 상승과 미국 거시경제 지표의 개선으로 “투자자들이 더 많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추가 신호가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어제 새로운 매도세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704억달러로 전월대비 10.8% 급감했다. 수출이 전월대비 2.0%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2.5 부근에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41분께 달러-엔 환율은 148.239엔, 유로-달러 환율은 1.0971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710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4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1.0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51.00원, 저점은 1344.60원으로, 변동 폭은 6.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2억5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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