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동 자역 긴장이 고조되며 지난주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예상보다 좋은 미국 고용 지표와 FTX 채권자 상환 계획의 긍정적인 영향에 힘입어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K33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4분기 비트코인의 강세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FTX 파산 2년 만에, 델라웨어 지방법원은 전날 FTX의 재조정 계획을 승인했다.
투표권을 반납한 ‘닷컴 고객 권리 청구권’ 채권자의 약 94%(청구 금액 기준 약 68억 3000만 달러)가 회생 계획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대 채권자 그룹의 대표인 수닐 카부리는 암호화 자산을 법정화폐가 아닌 당시의 암호화폐 자산 그대로 상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K33의 베틀 룬드와 데이비드 짐머맨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환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액 5만 달러 미만인 소규모 채권자들은 약 12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60일 이내에 받을 예정이며, 대형 채권자들은 2025년 2월까지 총 90억 달러에 달하는 상환금을 받게 된다.
K33에 따르면, 상환된 자금 중 약 24억 달러가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청구액 중 일부에 해당하며, 많은 부분이 크레딧 펀드나 제재 대상 국가, 고객 덩조 확인(KYC) 미인증자들에 속해 다시 시장에 유입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자금은 FTX의 트레이더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위험 감수 성향을 보였던 만큼, 단계적으로 시장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트코인은 7만4000달러에 달했던 최고점에서 하락한 6만2000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 40% 상승하며 시장 지배력이 52.5%에서 58%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2024년 첫 9개월 동안의 상승세가 대부분 비트코인에 집중된 반면,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상승 추세에 참여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