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과 같은 수준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보합세
#비트코인 ETF $2억3520만 순유입 … 이더리움 ETF 자금 유출입 제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의 랠리에 편승하지 못하고 약세 분위기 속 횡보 움직임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6만2000 달러 부근으로 후퇴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간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하락세를 연출했다. 중국 정부는 국경절 연휴를 끝내고 가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올해 약 5% 성장 목표 달성을 자신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부양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중국의 부양책 효과 기대감으로 지지받았다.
뉴욕 증시가 이날 유가 급락에 힘입어 반등을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이 일시 6만3000 달러를 돌파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도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상승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다시 6만2000 달러 부근으로 밀렸고 몇 차례 6만2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이 이날 증시와 동떨어진 흐름을 보인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암호화폐 업계를 겨냥한 여전한 규제 위험이 한 가지 가능성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비트코인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에 웰스 노티스를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 움직임을 반납했다.
계속되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계속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미국의 9월 소매 및 도매물가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과 같은 수준
뉴욕 시간 8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6%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같은 수준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33억 달러로 5.10%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1로 중립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227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6% 떨어졌다.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6만1843.5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39 달러로 보합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1.84%, 트론 1.89% 올랐다. 반면 솔라나 1.91%, XRP 1.76%, 도지코인 3.03%, 톤코인 0.60% 하락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보합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2115 달러로 2.27%, 11월물은 6만2590 달러로 2.34%, 12월물은 6만3140 달러로 2.12% 하락했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432.50 달러로 0.75%, 11월물은 2460.00 달러로 0.40%, 12월물은 2463.00 달러로 0.95%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56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035%로 역시 보합세를 나타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8월 이후 처음 4%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ETF $2억3520만 순유입 … 이더리움 ETF 자금 유출입 제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월)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2억352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이는 9월 27일 4억944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 순유입이다. 블랙록,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등 여러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으며 순유출이 발생한 펀드는 없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자금 유출입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7월 이더리움 ETF 출시 이후 두 번째며 이더리움 ETF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비트코인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