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AI 토큰 월드코인(WLD)이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규모 매도 이후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주요 유동성 공급자로 알려진 알라메다 리서치가 바이낸스에서 대량의 WLD를 처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알라메다는 매주 약 14만3770개의 월드코인 토큰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매도 압력으로 인해 WLD 가격은 장중 거래에서 약 1.6% 하락해 1.83달러로 떨어졌다. 지난 24시간 동안 WLD 가격은 1.77달러에서 1.89달러 사이를 오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고, 거래량은 28.2% 감소해 약 1억 7500만 달러에 머물렀다.
계속되는 알라메다 리서치의 매도는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며 월드코인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WLD의 선물 미결제약정은 10% 감소해 현재 1억 7083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파생상품 거래량은 31% 하락한 7억 5413만 달러로, 투자자 관심이 감소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부정적 상황 속에서도 일부 분석가들은 WLD 가격의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월드코인의 가격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그러나 알라메다 리서치의 상황은 추가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알라메다는 약 4300만 달러 상당의 WLD 토큰 2344만 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물량을 추가로 매도할 경우 가격 하락 압력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매도 과정이 향후 3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