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장 초반보다 $3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화요일 순유출 … $1860만과 $810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9일 뉴욕 시간대 전일에 이어 또다시 증시 상승에 편승하지 못하고 장 초반보다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6만2000 달러대에서 무기력한 움직임을 보이다 장 후반 일시 6만1000 달러 아래로 밀렸다.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르는 실망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계속되는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이 전반적 시장 분위기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감지된다. 미국 대선과 암호화폐 산업을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전망을 지지하는 주장도 이어진다. 스테이블코인의 공급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간주된다. QCP 캐피탈은 중국 증시의 랠리 중단으로 중국 주식에 몰렸던 자금 일부가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고객들에 상환되는 자금도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고개를 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기 위해 목요일과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소매 및 도매물가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록은 참석자들이 금리 인하에는 모두 찬성했지만 인하 폭을 놓고 이견이 있었음을 보여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은 78.8%, 동결할 가능성은 21.2%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총, 장 초반보다 $300억 감소
뉴욕 시간 9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8%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시점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41억 달러로 12.41%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2로 중립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05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9% 떨어졌다.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6만802.30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16 달러로 0.94% 밀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1.57%, 솔라나 2.12%, XRP 0.06%, 톤코인 1.34% 하락했다. 반면 도지코인 1.32%, 트론 0.85%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1090 달러로 2.10%, 11월물은 6만1605 달러로 2.10%, 12월물은 6만2065 달러로 1.99% 빠졌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420.50 달러로 1.04%, 11월물은 2443.50 달러로 0.91% 내렸다. 그러나 12월물은 2488.00 달러로 0.2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89로 0.33% 전진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065%로 4.8bp 상승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화요일 순유출 … $1860만과 $810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에서 1860만 달러 빠져나갔다. 블랙록(IBIT)에 3960만 달러 유입됐지만 피델리티(FBTC)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각기 4880만 달러, 940만 달러 유출됐다.
이더리움 ETF는 810만 달러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 피델리티 360만 달러, 비트와이즈 45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전일 자금 유입이 이뤄진 이더리움 ETF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