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10일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상승 출발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4.36)보다 17.29포인트(0.67%) 오른 2611.65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7억원, 228억원 순매수 하고 있고, 외국인은 667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다. SK하이닉스(4.10%), 삼성바이오로직스(1.99%), 현대차(2.85%), 셀트리온(2.30%), 기아(2.71%), KB금융(0.22%)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지난 8일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0.83%)와 LG에너지솔루션(-2.41%)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휴장한 동안,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63포인트(1.03%) 뛴 4만2512,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0.91포인트(0.71%) 상승한 5792.04에 장을 마감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108.7포인트(0.6%) 오른 1만8291.62에 장을 마쳤다.
그동안 증시에 부담이 되었던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덜해졌고, 이로 인해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실적 불확실성 해소와, 전고점에 근접한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들의 강세 덕분에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남은 실적 중, 기대감이 있는 업종은 손해보험과 해운, 상사, 음식료, 유틸리티 정도”라며 “반대로 디스플레이 및 전기제품(2차전지), 정유, 섬유의복, 반도체, 기술하드웨어, 가전, 화학, 방송엔터 등은 실적 미스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8.24)보다 3.67포인트(0.47%) 상승한 781.91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56억원어치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억원, 11억원어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업종별로는 제약과 화학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속,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섬유의류, 제조 등은 강보합권에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8.3원)보다 0.7원 내린 1349.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