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남주현 기자] 9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순유출 규모가 4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영향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자금을 더한 증권투자자금은 11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25억3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2023년 10월 27억8000만 달러 순유출 이후 처음이다.
주식자금은 55억7000만 달러 순유출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5월 82억5000만 달러 순유출 이후 최대 규모다.
채권자금은 30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보였다. 대규모 국고채 만기 상환에도 불구하고, 단기 차익거래 유인 확대와 중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 지속 영향이다.
한은 측은 “주식자금은 글로벌 AI 산업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 등에 순유출을 보였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말 1336.0원에서 이달 7일 1346.7원으로 0.8% 올랐다. 같은 기간 100엔당 원화 환율은 1.6% 떨어졌고, 원·위안은 1.0%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기조가 전환된 가운데 위안화 강세와 수출업체의 분기말 달러화 매도 등으로 하락하다가, 중동 확전 우려 및 9월 미국 고용지표의 예상밖 호조에 상승전환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소폭 축소됐다. 9월 중 전일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4.8원으로 8월(5.8원)보다 줄었다. 변동률은 0.36%로 전달(0.43%)보다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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