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안채원 김철선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계기로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조속한 폐지를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에 포함된 것은 한국 채권시장의 신뢰·투명성이 선진국 수준에 이른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가 정부 경제 정책을 신뢰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이어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투명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추세지만, 우리 증시는 여전히 암울하다”며 “금투세 폐지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금투세 문제에 묶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단하라. 금투세 폐지하라”며 “금투세가 폐지돼야 세계시장에 정치권이 자본시장을 ‘부스트업’한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정쟁하지 말자”며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손을 잡고 투자자들의 마음을 받아들이자”고 호소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WGBI 편입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정책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이자, 우리 경제의 펀더맨털과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신뢰를 확인한 국가적 경사”라고 환영했다.
추 원내대표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시장을 넘어 한국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주식시장 밸류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금투세 폐지, 세제 개편 등 투자자의 부담은 줄이고, 시장의 접근성은 높이는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재 대변인도 논평에서 WGBI 편입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국채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려고 노력한 결과”라며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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