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00선 돌파에 실패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4.36)보다 4.80포인트(0.19%) 오른 2599.16에 장을 마쳤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장중 2600선를 돌파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속 2600선을 밑돈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029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91억원, 1271억원어치를 샀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32% 하락하며 5만8900원에 장을 마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반면, SK하이닉스(4.83%), 셀트리온(1.62%), 기아(1.20%), KB금융(0.56%)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2%), 음식료업(1.64%), 보험(1.15%) 순으로 올랐고, 전기전자(-0.73%), 건설업(-0.70%) 등은 내렸다.
시장 예상치를 밑돈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최고 경영진의 이례적인 사과문까지 나왔지만, 결국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 약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까지 하락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KB증권(9만5000원→8만원) △NH투자증권(9만2000원→9만원) △유진투자증권(9만1000원→8만2000원) △현대차증권(10만4000원→8만6000원) 등 대부분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실적 발표에서 제시된 HBM에 대한 약속은 또다시 지켜지지 못했고,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던 비메모리도 일회성 비용으로 오히려 적자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거래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를 주목하며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맥락에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8.24)보다 2.76포인트(0.35%) 하락한 775.48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지수는 3.67포인트(0.47%) 오른 781.91로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늘리면서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202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89억원, 95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약(0.98%), 기타서비스(0.79%), 화학(0.62%) 등이 올랐고 금융(-2.56%), 기계·장비(-1.43%), 일반전기전자(-1.40%)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리가켐바이오(9.50%), 삼천당제약(5.10%), 엔켐(4.17%) 등이 올랐고, 휴젤(-4.35%), 에코프로(-3.68%), 에코프로비엠(-3.4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원(0.3%) 오른 달러당 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