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디파이라마(DeFiLlama)는 암호화폐 정보와 연구에 있어 가장 강력한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플랫폼은 TVL(총 예치 자산), 활성 사용자 수, 거래량, 에어드롭 등 다양한 프로젝트 지표를 제공하며, 데이터를 자유롭게 정렬하고 프로토콜 및 블록체인을 직접 비교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디파이라마의 주요 기능을 개괄하고, 이를 활용해 △유망 프로젝트에 대한 힌트 얻기 △프로젝트 투자 동향 파악 △에어드롭 기회 찾기 등의 방법을 알아본다.
# Overview : TVL 추적하기
디파이라마의 메인 페이지를 클릭하면 개요(Overview) 섹션에서 전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TVL(총 예치 자산)을 확인할 수 있다. TVL은 프로토콜이나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 스마트 계약에 예치된 총 자산을 나타내며, 특정 프로젝트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TVL만으로 프로젝트의 성과를 완벽히 측정할 수는 없지만, △7일 변화량 △기간별 TVL △배포된 dApp 수 등 다른 데이터와 결합하면 트렌드와 유망한 프로젝트를 탐색하는 데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 Chains : 체인별 TVL 비교하기
디파이라마의 “체인(Chains)“메뉴는 사용자에게 전체 블록체인 생태계의 TVL(총 예치 자산)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각 블록체인 생태계가 얼마나 많은 자본을 유치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네트워크별 활성사용자 △자본 흐름의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시장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잠재적인 기회를 찾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레이어-1 블록체인인 ‘솔라나(Solana)’가 주목할 만한 TVL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BONK 및 Dogwifhat과 같은 밈 코인의 인기 덕분이다. 밈 코인 인기가 부활하면서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DEX : 거래량 추적 및 시장 관심도 분석
디파이라마에서 TVL 흐름을 비교하면 특정 네트워크가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지 알 수 있지만, DEX(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을 추적하면 특정 시점에서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온체인 활동을 반영하는 지표로 유용하다.
일회성 이벤트(중요 뉴스나 청산 등)를 제외하고, DEX 거래량의 지속적인 상승은 시장의 관심과 디파이(DeFi) 생태계로의 신규 사용자 진입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특정 덱스 거래량 증가는 같은 기간 토큰 가격 상승과 맞물려 있다. 일례로 11일 기준 대부분 체인의 덱스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Cetus가 64%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앱토스와 수이 네트워크 거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최근 수이 토큰 가격이 전월대비 40% 가량 오른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항상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정보를 통해 저평가된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
# Unlock : 변동성 관리의 핵심 요소
디파이라마에서는 “토큰 언락”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자주 다뤄진다. 토큰 언락이 다가올 때를 미리 파악하면 투자 리스크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사용자는 △프로젝트 규모 △언락 규모에 따라 토큰 목록을 정렬할 수 있다.
대시보드에서 특정 토큰을 클릭하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더 깊이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 토큰 언락이 다가온다고 해서 무조건 매도할 필요는 없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예기치 않은 시장 변동성을 대비할 수 있다.
# Top Protocols : 새로운 프로토콜과 디앱 찾기
최근 레이어-1과 레이어-2 블록체인의 급성장은 암호화폐의 미래가 점점 멀티체인 환경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블록체인으로 진입할 때는 해당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dApp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파이라마의 도구를 활용하면 이 과정이 훨씬 수월해진다.
디파이라마의 왼쪽 도구 모음에서 “Top Protocols“을 선택하면, 각 블록체인별 주요 프로토콜 목록이 표시된다. 이 목록은 △카테고리 △블록체인별로 정렬돼 있으며, 약 25개의 카테고리를 탐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다음과 같은 상위 프로토콜을 확인해볼 수 있다.
- 리퀴드 스테이킹: Lido Finance
- 리스테이킹: 아이겐레이어
- CDP: 메이커다오
- 대출(Lending): AAVE V3
- RWA: 메이커 RWA
- 덱스: Uniswap V3
- 수익률: 펜들
이를 통해 새로 진입한 블록체인의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절한 dApp을 활용할 수 있다.
# Raises: 신규 투자 트렌드 파악하기
벤처캐피털(VC)의 투자 동향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의 관심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디파이라마의 “Raises” 섹션은 개별 투자 유치 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모집 금액 △투자 단계 △주도 투자자 △웹사이트 링크 등의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 주목받은 프로젝트를 발견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 바이낸스, 쿠코인 등 거래소 데이터 한 번에 조회
디파이라마는 바이낸스(Binance), OKX, 바이비트(Bybit)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의 투명성을 추적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통해 거래소들이 보유한 자산과 일정 기간 동안의 자금 흐름을 통합하여 보여주며,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Cex메뉴를 클릭하면 구체적으로 △거래소 보유 자산 △입출금 현황 등의 데이터를 제공해 사용자가 거래소의 재무 건전성과 자산 투명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중앙화 거래소의 자산 운영 상태를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잠재적인 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다.
# Airdrops : 토큰 없는 프로토콜에서 에어드롭 기회 찾기
디파이라마에서는 ‘Airdrops’ 항목을 통해 잠재적인 에어드롭 기회를 탐색할 수 있다. 우선 에어드롭 메뉴를 들어가서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프로젝트 순으로 정렬을 한다. 이러한 프로토콜은 높은 평가액으로 토큰을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들 프로토콜이 커뮤니티에 상당한 토큰 할당량을 예약해둔다면, 높은 가치의 에어드롭이 될 가능성이 있다. 화면에서 보듯 아이겐레이어와 폴리마켓 등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 확인할 내용은 1개월 혹은 7일간의 변화다. 이는 사용자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어느정도 주목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주목도가 높아진다면 이는 에어드롭 가능성이 높거나 수익률이 좋은 프로토콜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유망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마무리
이로써 디파이라마의 다양한 분석 도구를 살펴봤다. 디파이라마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데이터를 통합해 사용자에게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는 강력한 분석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체인, dApp부터 최근에는 ETF까지 다양한 범위의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어, 블록체인 생태계의 복잡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방대한 데이터 모음 속에서 누구나 유용한 정보를 찾아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깊이 있는 분석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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