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자 피터 토드가 HBO 다큐멘터리에서 제기된 비트코인 창시자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HBO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는 피터 토드가 나카모토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큐 제작자인 컬런 호백은 비트코인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서 토드의 계정을 통해 글이 작성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드는 자신이 사용한 계정명이 ‘레텝(retep)’이었으며, 익명으로 활동하던 게시판에서 누가 글을 썼는지 아는 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백이 진정으로 사토시를 찾고자 했다면 쉽게 사실 확인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다큐멘터리가 마케팅 수단으로 자신을 언급한 것이라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그의 주장은 빈약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토드는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로 지목됨으로써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100만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는 약 620억 달러에 달한다. 토드는 억울하게 수십억 달러를 소유한 사람으로 지목되면 납치와 강도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호백 감독이 자신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의 정체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다수 매체는 다양한 인물을 나카모토 후보로 지목해왔으나, 물증은 부족했다. 한편, HBO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4:4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