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이 2년 전 정점에 비해 상당히 둔화됐으며, 2017년과 2018년과 유사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목요일 발표한 자료에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해, 8월의 2.5%보다 소폭 둔화됐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이 예상한 2.3% 상승보다 높은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는 8월과 동일한 0.2%의 상승을 기록했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한 달 동안 0.3% 상승, 연간 상승률은 3.3%를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팬데믹 동안 물가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들이 대부분 해소되고, 수요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물가 상승이 계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이 같은 전망보다는 다소 완만한 둔화를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데이터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금리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