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가 채권자 상환 절차와 관련해 기한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발표에 따라 채권자 상환 기한은 기존 2024년 10월 31일에서 2025년 10월 31일까지 연장된다. 이는 상환 절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권자들에게 시간을 더 주기 위한 조치다.
마운트곡스 측에 따르면, 필요한 절차를 완료한 채권자에 대한 보상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일부 채권자는 절차를 아직 완료하지 않았거나 다양한 문제로 상환이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원의 승인을 받아 파산 신탁관이 기한 연장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매도 압력으로 흔들렸던 디지털 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마운트곡스는 한때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였으나, 2014년 해킹으로 약 95만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후 파산을 신청했다. 이는 현재 가치로 약 580억 달러에 달한다.
당시 마운트곡스는 거래소 핵심 프레임워크의 결함이 해킹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파산 후 마운트곡스는 일부 비트코인을 회수해, 총 14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2014년 파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00달러였으나, 현재는 6만 1000달러를 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024년 3월 14일 사상 최고가 7만 3750달러를 기록한 이후 다소 하락한 상태다.
이번 상환 기한 연장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