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 가격이 조정을 거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출금이 계속되며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급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스BTC에 따르면, 최근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유자들은 여전히 시장의 매도세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약 1만5917 BTC이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출금됐으며, 이는 약 9억 87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까지 하락한 원인은 주로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에 있었다. 온체인 데이터에 의하면, 이들 단기 트레이더들은 10월 초 비트코인의 실망스러운 성과에 반응해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매도 압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장기 보유자들은 이 매도 압력을 매수 기회로 삼으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거래소에 있는 비트코인은 10월 3일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0월 3일 당시 거래소 내 비트코인 잔액은 총 258만 2500 BTC였으며, 이는 9월 28일부터 이어진 BTC 유입의 결과였다.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6만 6230달러에서 6만 47달러까지 약 9.3% 하락했다.
흥미로운 점은, 장기 보유자들이 이 매도세를 기회로 삼아 추가 매집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0월 3일부터 약 1만5917 BTC가 거래소에서 출금되면서, 현재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은 약 256만 6700 BTC로 감소했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유출은 판매 가능한 비트코인 양을 줄이기 때문에,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비트코인은 10월 7일 6만 4000달러를 다시 시험했으나, 이후 6만 달러 지지선으로 다시 접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