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진형 기자] 8월 서울 사무실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이 8080억원에 거래되면서 거래금액은 38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1일 발표한 ‘2024년 8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8월 서울에서 이뤄진 오피스빌딩 매매는 총 8건으로 전월(6건) 대비 약 33.3% 늘었고, 거래금액은 전월(6668억원)에서 26% 감소한 4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건, 3107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건, 거래금액은 58.7% 올랐다.
단일 거래금액 최고가를 찍은 오피스빌딩은 2260억원에 거래된 강남구 삼성동 소재 ‘영보빌딩’으로 확인됐다. 이어 동작구 사당동 소재 ‘쌍립빌’’이 1045억원에 거래됐으며 이 외에 강남구 삼성동과 강남구 역삼동, 영등포구 양평동3가에 자리한 오피스빌딩이 각각 780억원, 342억원, 250억원 순으로 매매가 이뤄졌다.
권역별로는 CBD(종로·중구)는 8월 거래량이 없었고, YBD(영등포·마포)는 4개월만에 거래 1건, 거래금액 250억원이 발생했다. GBD(강남·서초) 거래량은 전월과 동일한 3건이었으나 거래금액은 영보빌딩 등 고액 거래가 이뤄지며 전월(1067억원) 대비 216.9% 오른 3381억원을 기록했다. 그외 지역은 거래량 4건, 거래금액 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총 128건으로 전월(156건)과 비교해 17.9% 떨어졌으며 전년 동월(131건) 대비 2.3%가량 감소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거래금액은 9547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6월(1조2207억원) 이후 3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직전월(4587억원)과 작년 동월(5304억원) 모두와 비교해도 각각 108.1%, 80%씩 오른 결과다.
사무실 거래금액이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는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장교빌딩 제외)이 집합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단일 거래로 8080억원에 신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송센터빌딩’ 내 9개 사무실이 총 930억원에 거래되면서 거래금액 급등에 힘을 보탰다.
8월에 거래된 오피스빌딩 8개 중 7개는 법인이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법인이 매도한 거래가 3건(3290억원), 개인이 매도한 거래 역시 3건(595억원)이었으며 기타 유형이 매도한 경우가 1건(10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외 개인 간 거래는 1건(2억원)에 그쳤다.
사무실 시장은 전체 128건 거래 중 73건(57%)이 개인이 사들인 경우로 분석됐다. 다만 거래금액을 기준으로는 법인 간 거래에서 총 9208억원이 발생해 전체의 약 96.5%를 차지했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7월(2.34%)보다 0.03%포인트(p) 늘어난 2.37%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CBD가 전월 대비 0.05%p 감소한 2.57%의 공실률을 기록했으며 YBD는 직전월과 동일한 1.81%, GBD는 0.13%p 오른 2.38%를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8월 서울시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각각의 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상반된 양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나 사무실(집합건물)로 신고된 한화빌딩을 오피스빌딩으로 포함해 분석해보면, 실제로 오피스빌딩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증가한 반면 사무실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8월에도 우량 오피스 자산을 중심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기관 투자자들과 법인의 활발한 참여가 있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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