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하락 압력이 작용했다.
11일 오전 9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만271.7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약 0.45% 상승했다. 전날 9일 오전 9시에는 6만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으나, 한때 5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가격 하락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으로 분석된다.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지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상자산 시장에 하락세를 불러왔다.
미국 자산운용사 21셰어즈의 리나 엘디브 분석가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번 CPI 발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2384.11달러로 0.31% 상승했고, 솔라나(SOL)는 138.80달러로 0.12%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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