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1일 뉴욕 시간대 초반 간밤의 반등 흐름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를 회복했다.
전날 예상을 웃도는 미국의 소비자 인플레이션, 계속되는 규제 위험, 중국 정부가 압수해 보관 중인 디지털 자산 매각 가능성, 지정학적 우려로 하락했던 암호화폐 시장은 아시아 시간대 접어들면서 반등을 시작했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제지표를 소화하기 시작했고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 상승,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발표 기대감 등이 시장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력한 고용보고서와 여전히 끈적거리는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가 둔화되겠지만 연준이 강력한 고용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11월에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시장 분위기 안정에 기여했다.
잠시 후 발표될 미국의 9월 PPI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향후 연준 정책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8110만 달러 순유출, 이더리움 현물 ETF는 101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뉴욕 시간 11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9% 증가했다. 전날 미국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92억 달러로 2.4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일과 같은 37로 공포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21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보합세다. 전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5만8895.21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20 달러로 0.90%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17% 내렸고 트론은 약보합세다. 솔라나 1.43%, XRP 1.22%, 도지코인 1.19%, 톤코인 2.80%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1355 달러로 2.61%, 11월물은 6만1815 달러로 2.54%, 12월물은 6만2245 달러로 2.61% 반등했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427.00 달러로 2.38%, 11월물은 2427.00 달러로 1.61%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95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099%로 3.4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