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NFT 시장의 약세가 2024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NFT 시장의 주요 지표인 크립토슬램 500(CryptoSlam 500) NFT 지수는 연초 대비 50% 이상 하락했으며, 수요 감소와 거래량 감소가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크립토슬램 500 지수는 올해 약 1300포인트 하락하며 현재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솔라나, 폴리곤, 카르다노 블록체인의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시장 전반의 침체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지수는 올해 초 2400을 넘어섰으나, 현재는 1160대에 머물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현재 크립토슬램 이더리움 NFT 복합 지수는 연초 대비 36% 하락했으며, 솔라나 NFT 복합 지수는 50% 이상 급락했다. 폴리곤과 카르다노 NFT 시장도 각각 88%, 47% 하락해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최근 한 달간 글로벌 NFT 판매량은 3억 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4% 감소했다. 총 거래 수는 660만 건으로 34% 감소했으며, 이 중 3700만 달러는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으로 발생했다. 다만, 워시 트레이딩의 규모는 전년 대비 90% 줄어드는 등, 시장의 투기성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GII 리서치에 따르면, NFT 시장은 2024년에서 2028년 사이에 연평균 성장률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NFT가 단순한 투기 상품이 아닌 실용성을 지닌 자산으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투기적 거래의 종말을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하면서, NFT 시장이 실용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