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국이 이번 주 토요일에 발표할 예정인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란 포안 중국 재정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강화된” 재정 부양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중국 국무원 정보국이 밝혔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가들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하면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의 일정 부분이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영향력과 시장 반응
분석가들은 또한 중국의 부양책 규모와 범위가 시장의 예상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발표 내용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일시적인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 어셋 그룹(Digital Asset Group)의 매니징 디렉터 알렉스 탭스콧은 중국이 금융 및 부동산 시장에 개입해 자산 가격을 지원하고 경제를 자극하는 조치가 암호화폐 시장의 매수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 및 재정 조건 완화는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를 촉발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도 이러한 흐름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에 미치는 영향
중국은 지난 9월 차입 비용을 낮추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일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5% 인하하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춰 대출을 촉진하려는 조치들이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글로벌 위험 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도 이번 중국의 부양책이 실제로 발표될 경우, 이에 따른 유동성 증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