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개발 회사를 자처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주가가 비트코인(BTC) 가격 대비 계속 전진하면서 보유 자산 가치 대비 프리미엄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MSTR의 순자산 가치(NAV) 프리미엄은 MSTR의 시가총액을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로 나눈 값으로 산출된다. MSTR-트래커에 따르면, 이 프리미엄은 약 2.5로 상승해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약 371억 4천만 달러이며, 회사가 보유한 25만2220 BTC는 약 151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주가를 비트코인 가격으로 나눈 비율은 0.0030으로, 회사가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회계 자산으로 채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024년 비트코인 대비 초과 성과
2024년 1월 11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당시, 비트코인 관련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이 어떤 성과를 낼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ETF 출시 이후 회사 주가는 240% 이상 상승했으며, 10월 8일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비교해 약 8배나 높은 성과다. 비트코인은 3월 기록했던 최고가 이후 16% 하락한 상태다.
프리미엄 상승 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 자산으로 채택한 이후, 전환사채 같은 금융 상품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며 지속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왔다. 그 결과,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해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재 이 회사의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은 0.0012 BTC이다.
주식 및 부채를 통한 자금 조달은 주주 지분 희석을 수반하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주주 지분 희석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도록 운영해왔다. 지난 4년 동안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새로운 핵심 성과 지표(KPI)로 ‘비트코인 수익률’을 도입했으며, 이는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과 가정 희석 주식 수의 비율 변화율을 나타낸다. 이 수치는 2분기에 5.1%로 증가해, 3개월 전의 4.4%에서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공격적인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자체를 보유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NAV 프리미엄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뉴욕 시간 11일 오후 1시 27분 205.75 달러로 12%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