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소폭 반등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 등 경제지표들을 소화한 뒤 글로벌 달러는 다소 약해지는 양상이었으나 원화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은 평소보다 작은 편이었다.
12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0원 상승한 1,35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49.50원 대비로는 1.80원 상승했다.
달러-원은 런던 거래에서부터 제한적인 오름세를 보이다가 뉴욕 장 들어 상승폭을 약간 더 확대했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날 소비자물가와 달리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PPI는 전월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0.1% 상승을 예상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0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8.9로, 전월 확정치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70.9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며 위아래로 등락하다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달러인덱스는 103선을 약간 밑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중은행 런던지점의 한 외환딜러는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유독 약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및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의 실효성, 삼성전자[005930]의 부진 같은 한국 경제에 대한 펀더멘털 이슈 등이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량에 대해서는 “미국 PPI 전에 거래를 많이 안 한 것 같고, 사실상 주말 맞이해서 크게 포지션 운용을 안 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2시 48분께 달러-엔 환율은 149.081엔, 유로-달러 환율은 1.0943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70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5.1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0.4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52.00원, 저점은 1,345.40원으로, 변동 폭은 6.6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6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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