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앱 e-CNY가 2024년 7월까지 개인 지갑 1억 8천만 개와 7.3조 위안(약 1.02조 달러)에 달하는 거래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PBoC) 디지털 화폐 연구소 부장춘 소장은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디지털 경제의 요구에 맞춰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가 계좌 모델과 가치 모델 두 가지를 통해 운영된다고 밝혔다. 계좌 모델은 디지털 위안화가 전통적인 은행 계좌와 통합되도록 해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가치 모델은 사용자들이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결제를 활용하여 코인 스트링을 통해 돈을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디지털 위안화는 인터넷이나 전기가 없는 곳에서도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해 다양한 환경에서 원활한 거래를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위안화는 QR 코드 스캔 및 전기 없이도 결제할 수 있는 기능, SIM 카드로의 결제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결제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 사용 범위도 확장되고 있다. PBoC는 CBDC를 교통과 같은 공공 서비스에 적용해 버스와 지하철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여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은행과 기관 간에 안전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디지털 위안화 지갑에 자금을 보관하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소주 소재 국영 은행의 계정 관리자인 새미 린은 디지털 지갑의 기능이 전통적인 은행 계좌보다 제한적이며 이자 수익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디지털 위안화의 추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많은 사용자는 자신의 금융 데이터가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디지털 화폐를 현금으로 다시 전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우려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CBDC의 성공적인 채택을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