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업계가 정치 광고에 큰 액수를 투자하면서도 광고에서 암호화폐를 언급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 등 정치 후보들이 이와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버니 모레노의 광고가 이를 잘 반영한다. 모레노는 제조업 일자리 보호, 사회보장제도 강화, 이민 규제 등 주요 정치 이슈를 다루며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광고는 암호화폐 산업의 자금으로 제작됐다.
WSJ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암호화폐 후원 슈퍼 정치 행동 위원회는 총 6,200만 달러를 광고에 쏟아부었다. 이들 위원회는 코인베이스(Coinbase), 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아크 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와 앤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같은 주요 인물들에게서 약 1.7억 달러를 모금했다. 일자리와 이민 문제 등 주요 선거 이슈를 중심으로 한 광고에는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이 없다.
버니 모레노는 암호화폐가 대다수 유권자에게 중요한 이슈가 아니기에 정치적 효용을 극대화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암호화폐 후원 슈퍼 정치 행동 위원회(Fairshake)의 대변인도 지속 가능한 초당적 연합 구축에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반 암호화폐 성향의 케이티 포터(Katie Porter)는 암호화폐 업계의 자금력이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3일, 16:26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