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하락세에 있는 가운데 경합주 조지아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밀병기’로 투입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주말 내내 조지아주 곳곳을 돌며 해리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올버니 한 교회 예배나 수백 명이 모인 포트밸리 생선튀김 축제 등에 참석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조지아에서 당선된 민주당 상원의원 두 명을 함께 언급하며 “여러분들이 4년 전 했던 일을 한 번 더 한다면 우린 승리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에선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가 이겼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같은 인물에게 “넘어야 할 산 하나를 더 만드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우리보다 먼저 정상에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유세는 조지아 주도 애틀랜타와 교외 지역을 넘어 전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해리스 캠프는 경합주에서 전통적인 텃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문한 포트밸리 피치카운티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52%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다. 2016년에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313표 차이로 이겼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4일 조지아에서 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주 후반 노스캐롤라이나 시골에서 버스 투어를 할 예정이다.
트럼프 후보도 조지아에서 오는 15일과 23일 반격 유세를 앞두고 있다.
이날 공개된 NBC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48% 대 48% 동률로 좁혀졌다.
ABC 여론조사에 따르면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경합주 7곳에서도 49% 대 49% 동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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