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38포인트(1.02%) 오른 2623.2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620선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7일(2649.78)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이날 5.72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머물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전반적으로 크지 않았던 가운데 기관이 장중 매수 물량을 꾸준히 늘리면서 지수에 힘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주와 AI(인공지능) 관련 섹터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금융주는 지난 금요일 미국의 JP모건과 웰스파고의 호실적에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AI 섹터는 엔비디아의 최신 AI칩인 ‘블랙웰’이 이미 1년치 분량이 완판됐다는 소식 전해지며 강력한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지난주 실적 쇼크로 5만원대로 내려섰던 삼성전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며 “AI 반도체 밸류체인 소외 우려에 최근 주가 부진하지만, 6만원선을 기준으로 저가 매수 세력이 유입되며 지지선을 형성하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9억원, 325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441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3.63%), 종이목재(3.45%), 보험(2.65%), 금융업(2.46%), 전기가스업(2.24%), 음식료품(1.55%), 기계(1.53%), 증권(1.35%), 전기전자(1.23%), 의료정밀(1.21%) 등이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0.57%), 철강및금속(-0.31%), 화학(-0.2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500원(2.53%) 오른 6만8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81% 상승했다. 그외 KB금융(6.46%), 하나금융지주(4.59%), 삼성화재(4.46%)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SDI(-3.75%), LG에너지솔루션(-1.22%), LG화학(-1.13%), NAVER(-1.10%)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0.72포인트(0.09%) 내린 770.26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6.34%), 엔켐(-4.15%), 삼천당제약(-3.08%), 에코프로비엠(-2.76%), 에코프로(-2.76%), 알테오젠(-1.94%), 리가켐바이오(-1.78%), 셀트리온제약(-1.47%) 등이 하락한 반면 휴젤(6.85%), 레인보우로보틱스(2.14%), 클래시스(1.54%), 리노공업(1.21%)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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