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4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6만5000 달러를 시험하는 등 간밤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다른 주요 코인들도 강세 분위기다.
중국의 추가 경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중국 증시가 랠리를 펼치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비트코인 ETF 등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에 자금이 유입된 것도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기여했다.
SOFA의 인사이트 책임자 어거스틴 판은 “중국 주식이 주말의 실망감에서 벗어나 반등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 아침 6만4000 달러 위로 뛰어올랐다”면서 “따라서 추가 고지가 있을 때까지 당분간 ‘모든 것을 매수’하는 위험 감수 성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그는 “지난 금요일 비트코인(ETF)으로의 강력한 유입은 선거(미국 대선)를 앞두고 마지막 몇 주간 다가올 일의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지만, 새로운 사상 최고치 달성에는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14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02%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03억 달러로 56.82%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6%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480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47%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6만5059.86 달러 고점을 찍고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46 달러로 3.40%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1.81% 내린 트론을 제외하고 모두 전진했다. BNB 1.37%, 솔라나 4.24%, XRP 1.23%, 도지코인 1.73%, 톤코인 0.68%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5140 달러로 2.90%, 11월물은 6만5635 달러로 2.81%, 12월물은 6만6265 달러로 3.15% 상승했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545.50 달러로 3.22%, 11월물은 2563.00 달러로 3.14%, 12월물은 2586.00 달러로 3.44%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17로 0.27% 전진했다. 미국 국채 시장은 이날 연방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를 맞아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