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로 약세의 심화 속에 역외 위안화(CNH)도 달러 대비 내림세를 보이면서 원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15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9.00원 상승한 1,3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55.90원 대비로는 2.60원 상승했다.
런던 거래에서부터 조금씩 오름폭을 넓히던 달러-원은 뉴욕 장으로 넘어간 뒤 1,360.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1,360원을 웃돈 것은 지난 8월 16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뉴욕 채권시장은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장중 2개월여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미국과 달리 유로존은 최근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다.
역외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지난 주말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는 실망감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3%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중국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원유가격은 중국이 자력으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 부족의 또 다른 징후이며, 이는 주로 부양책의 세부 사항이 너무 개략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3시께 달러-엔 환율은 149.871엔, 유로-달러 환율은 1.09036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981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4.6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1.3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60.60원, 저점은 1,350.30원으로, 변동 폭은 10.3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6억7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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