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장중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2조3000억 돌파를 시도 중이다.
14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33% 오른 6만5797 달러에 거래되며, 이더리움, XRP 주요 종목 대부분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
코인피디아는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배경으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꼽았다.
해리스 암호화폐 규제안 발표 계획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특히 흑인 커뮤니티 내 투자자를 보호하고 암호화폐 시장을 부를 쌓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리스의 계획은 광범위한 ‘기회 아젠다’의 일환으로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보다 명확한 규칙은 더 폭넓은 채택과 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신규 투자자와 노련한 투자자 모두에게 비트코인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거래소 전반 매수 수요 증가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최근 시장의 흥미로운 변화를 강조했다. 현재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매도 주문보다 매수 주문이 더 많으며, 이는 과거 추세와 다른 변화로 보인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도 주문이 매수 주문을 앞지르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 최근 매수 주문이 주도하는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가 강해지면서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증가
비트코인의 상승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인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의 증가다. 테더(USDT) 및 USD 코인(USDC)과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시가총액에서 1690억 달러를 차지하며 더 많은 구매력을 제공한다.
많은 투자자가 가격이 유망해 보일 때 비트코인을 빠르게 구매하기 위해 거래소에서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유동성은 더 많은 구매자가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시장 활성화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된다.
10월 비트코인의 긍정적 성과
역사적으로 10월은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인 달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비트코인은 이 시기에 상승세를 보였으며, 일부 10월 상승률은 최대 60%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이달이 지나면서 또 다른 상승 가능성을 기대하며 이러한 추세에 다시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시장의 흥분을 더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경제 지표
거시경제적 요인도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적인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자산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