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초치를 경신한 가운데 15일 SK하이닉스 주가가 19만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5% 오른 19만1900원에 거래를 시작, 장중 한때 3.04% 오른 19만3200원을 터치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 2.88% 오른 19만29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19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 8월22일(19만1100원)이후 55일 만이다.
글로벌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초치를 경신하며 공급망 핵심기업인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몰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2045억원 가량의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엔비디아는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2.4% 상승한 138.07달러에 장을 마감, 이전 최고가인 6월18일 135.58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약 180% 상승했다.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9배 급등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3조3860억 달러(약 4601조원)로, 1위 애플(3조5160억)에 바짝 다가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5세대 HBM인 HBM3E 8단을 엔비디아에 납품한 데 이어 오는 4분기 12단도 공급하기로 했다. 엔비디아 블랙웰 출하 일정에 따라 HBM3E 12단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 회복과 함께 최근 큰 폭으로 조정 받았던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최근 향후 12개월 동안의 블랙웰 공급이 매진됐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지금 블랙웰을 주문하는 신규 고객은 내년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전통적 고객인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이 향후 1년간 TSMC를 통해 생산할 수 있는 모든 블랙웰을 사전 주문했다”며 “수요에 대한 이견은 없는 상황이며, 기존 예상보다 대량 생산일정이앞당겨진 만큼 엔비디아의 4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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