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훈풍이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거래대금 반등을 이끌 요인이 부재해 시장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16포인트(0.39%) 상승한 2633.4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9.08포인트(0.35%) 오른 2632.37로 출발해 장 중 박스권에서 움직이다가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28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도 22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467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는 2.88%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반도체주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43%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44%, 셀트리온은 2.40%, 삼성전자우는 2.13% 상승하며 약진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2%), 현대차(-1.01%), 기아(-0.89%), KB금융(-1.6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55포인트(0.46%) 오른 773.8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58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9억원, 3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 및 테마 간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테슬라 로보택시 실망감으로 인해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고, 반면 사료주와 제약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HLB는 5.74%, 휴젤은 4.76%, 리가켐바이오는 3.88% 상승하는 등 제약주가 두드러진 상승을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73%), 에코프로(-2.60%), 엔켐(-2.49%) 등 2차전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환율도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4원 오른 1361.3원에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엔비디아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 반등을 유발할 요인이 부족해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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