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일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숨을 고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5000 달러대 중반으로 후퇴했다.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으로 보인다.
여러 기술 지표가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전망을 지지하는 가운데 투자 분위기 또한 크게 개선됐다. 전일(월) 비트코인 현물 ETF는 5억559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는 6월 4일(8억8675만 달러)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어닝 시즌에 돌입한 미국 증시의 강세 흐름, 미국 대선을 둘러싼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선,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뿐 아니라 실망감도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일부에선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달할 경우, 중국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암호화폐로 이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뉴욕 시간 15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1%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94억 달러로 26.60%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7%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6으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553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5%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전날 고점은 6만6482.49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90 달러로 1.78% 올랐다. 전날 고점은 2652.88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1.29%, XRP 0.06%, 도지코인 0.49% 상승했다. 반면 솔라나 0.30%, 트론 1.06%, 톤코인 1.58%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5740 달러로 0.61%, 11월물은 6만6230 달러로 0.72%, 12월물은 6만6620 달러로 0.77% 하락했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597.00 달러로 1.35%, 11월물은 2628.00 달러로 0.90%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16으로 0.13% 후퇴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77%로 2.8bp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