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미국 대통령 선거 전 새로운 사상 최고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15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미국 대선 전 최고가인 7만3800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승은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지속적 상승,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시장 관심 증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켄드릭은 분석했다.
켄드릭은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차이)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발표된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 물가 지수(CPI) 때문으로, 이러한 변동성 증가는 대체 자산으로서 비트코인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56.3%로 상승했고,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확률이 39%에 달하며, 트럼프 당선 시 공화당이 대대적인 승리를 거둘 확률은 70%에 이른다. 켄드릭은 이런 정치적 상황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관심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전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일간 순유입액이 5억 558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12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 중 10개가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순유출을 기록한 ETF는 없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경우도 최근 주가가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크게 능가했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대출 활동을 시작할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세일러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선도적인 비트코인 은행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디지털 통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암호화폐 생태계 중심에 서게 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켄드릭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자본 시장에 대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모습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는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 시장과 더욱 통합되는 가운데, 기관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켄드릭은 이런 추세가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하며, 트럼프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디지털 자산 채택의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