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뉴욕 시간 15일 오전 급등세를 연출하며 6만8000 달러에 접근한 뒤 다시 6만5000 달러 부근으로 후퇴하는 변동성을 연출했다.
뉴욕 시간 오전 11시 2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530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7%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6만7881.68 달러까지 전진, 7월 말 이후 최고가를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일 고점에서 일부 후퇴한 가운데 숨고르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뉴욕 증시 개장 후 다시 상승 움직임을 재개, 저항선으로 지목됐던 6만6500 달러와 6만7000 달러를 빠른 속도로 돌파하고 6만8000 달러를 겨냥했다.
비트코인의 이날 오전 가파른 랠리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비트코인의 전통적 업토버 랠리가 이제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최근 강세 움직임에 대해 스탠다드차타드의 분석가 제프 켄드릭은 화요일자 메모에서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지난 한 주간 비트코인 랠리의 배경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현재 57.1%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최고 수치다. 켄드릭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상승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과 상원을 배경으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70%에 이른다고 켄드릭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