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올해 비트코인 ETF의 엄청난 성공에 비해 이더리움 ETF가 상대적 부진을 나타내면서 이더리움의 잠재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비트와이즈 자산 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후건이 지적했다.
그는 15일(현지 시간) 공개된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더리움을 구식 기술로 간주하고, 솔라나, 수이, 모나드(Monad), 앱토스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투자자들이 보다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프로젝트의 핵심 플랫폼, 이더리움
후건은 17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대부분 이더리움에서 발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블랙록의 BUIDL 펀드와 같은 토큰화 프로젝트, 온도(Ondo)와 같은 디파이(DeFi) 프로토콜의 다수도 이더리움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앱들, 예를 들어 유니스왑과 아베(Aave) 또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후건은 이더리움을 블록체인의 마이크로소프트에 비유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1970년대에 설립된 매우 지루한 오래된 기술 회사 같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회사다”라고 말하며, 대형 은행에서 자산을 토큰화하려 할 때, 이더리움을 사용하면 실패할 위험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강력한 유틸리티와 미래 전망
이러한 맥락에서 이더리움은 ‘킬러 앱’으로 불리는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후건은 이더리움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그 자체의 유틸리티와 실질적인 현금 흐름을 생성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후건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뚜렷하게 양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달러의 미래와 화폐 정책에 대한 우려를 가진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리지만, 나머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후건은 이더리움 ETF의 자금 흐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2025년 이더리움 ETF 유입은 2024년을 초과할 것이며, 2026년에는 2025년보다 더 많은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하지만, 그 교육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시간 15일 오후 1시 39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582 달러로 1.68% 하락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2685.17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