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JP모건 분석가들이 2025년까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는 주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으나, 여러 요인을 종합해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JP모건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매니징 디렉터가 이끄는 분석팀은 ‘대체 투자 전망 및 전략’ 보고서에서 “2025년까지 디지털 자산에 대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의 성장 동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과 금 같은 대체 자산군이 경제적 불안정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의 부상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 등 헤지 자산을 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가들은 특히 지정학적 긴장과 다가오는 미국 대선이 이러한 흐름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적 기관 투자자들이 이 경향에 주목하고 있으며, 금과 비트코인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더리움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와 영향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분석가들이 긍정적 시각을 가진 요인 중 하나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정책,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채무 디베이스먼트’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른 자산군에서 본 트럼프 당선의 확률은 낮게 책정됐으나, 금과 비트코인에서는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규제 전망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테라/루나 사태 이전의 약 1800억 달러에 근접한 시가총액 회복을 보이며 다시 성장하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여전히 계류 중이며, 2025년쯤에야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증가하고, 미국 규정을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테더(USDT)와 같은 비준수 스테이블코인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약 6만 7000달러로, JP모건이 추정한 평균 생산비용인 4만 700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한, 변동성 조정 기준으로 금과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의 적정 가격은 약 6만 3000달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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