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유럽의 암호화폐 자산 규제인 미카(MiCA-Markets in Crypto-Assets Regulation.가상자산 규제 기본법)가 유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은 최근 카이코(Kaiko)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카 시행 이후 주요 거래소에서 여러 코인이 상장 폐지되거나 새로운 규제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카가 발효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유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카이코의 데이터는 미카 규정을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서클(Circle)의 EURC와 소시에떼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의 EURCV는 현재 시장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플랫폼 덕분이다. 코인베이스는 8월에 바이낸스(Binance)를 제치고 유로 스테이블코인 거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비규제 토큰을 삭제하면서 미카 준수 코인들을 우선적으로 제공한 결과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여전히 유럽 이외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비규제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미카 규정을 준수하는 코인들이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카이코의 보고서에 따르면,서클(Circle)의 USDC는 시장 점유율이 10%에서 12%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비해 더 느린 변화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 스테이블코인의 주간 거래량은 약 3000만 달러로 미카 도입 전인 3월의 1억 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그러나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앞으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코인베이스는 연말까지 유럽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더(USDT)를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USDT는 미카 규정을 준수하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다. 카이코는 USDT가 규제 장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지역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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