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암호화폐 업계에서 주요 종목의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적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비트와이즈(Bitwise)의 XRP 현물 ETF 신청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솔라나(Solana)를 다음 주요 ETF 대상으로 예상했으나, 반에크(VanEck)가 솔라나 ETF를 신청했다가 철회한 후 XRP 기반의 ETF가 주목받게 되었다.
또한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은 최근 XRP 현물 ETF 신청에 이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라이트코인(LTC) 승인 신청을 해 관심을 모았다. 네이트 그라시 ETF 스토어 대표는 이번 신청이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만큼 그의 복귀가 XRP 및 기타 암호화폐 ETF의 규제 승인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XRP 현물 ETF에 대한 규제 측면에서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선물 계약을 통해 어느 정도 규제 관리가 이루어지지만, XRP는 이와 같은 인프라가 없어 시장 감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SEC는 전통적으로 규제된 거래소와 감시 공유 협정을 요구하는데, 이는 시장 조작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XRP는 대부분 규제받지 않는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어 승인 절차에 복잡성을 더한다.
XRP의 규제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리플과 SEC 간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이다. SEC는 XRP와 같은 암호화폐 토큰이 널리 거래될 경우 더 이상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암시한 바 있다. 만약 XRP가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비증권 상품으로 분류된다면, 규제상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아직 확립된 규제 프레임워크와 감시 공유 메커니즘이 없어, XRP ETF가 빠르게 승인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정치적 변화에 따라 큰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지만, XRP 현물 ETF가 승인되기 위해서는 규제 거래소와의 감독 협약, 리플과 SEC의 법적 분쟁 해결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난관이 많다.
*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04:3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