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한 때 6만8000달러에 근접,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오전 9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6만6911.96달러로 전일 대비 0.35% 상승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7.66%, 한 달 전보다 13.32% 상승한 수치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그의 당선에 대한 기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운트곡스의 상환 연기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마운트곡스는 보유한 85만 BTC를 이달 31일까지 상환할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연기하면서 일시적으로 시장의 공급 압력이 줄어들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지만, 동시에 변동성도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변동성 확대는 매도 물량이 시장에 대거 쏟아지며 가격이 급변한 결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컴버랜드 랩스의 크리스 뉴하우스 분석가는 “이번 상승은 공매도 청산, 투기적 포지션, 신규 자금 유입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외부 변수에 따른 단기적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등 거시 경제 요인들이 시장의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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