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국내증시가 ASML 쇼크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코스피 역시 이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16일 오전 9시24분 기준 코스피는 29.34포인트(1.11%) 내린 2604.11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3.45)보다 26.75포인트(1.02%) 하락한 2606.70에 개장한 뒤 하락 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 양대 반도체 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큰 내림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만에 다시 5만전자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4% 넘게 내리는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부진한 3분기 실적이 유출됐다. 이에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69%, TSMC는 2.64%, 브로드컴은 3.47%, AMD 5.22%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28% 급락했다.
코스피는 개인의 강력한 매수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에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개인은 3944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45억원과 14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만 1.49% 상승했고 신한지주(-1.56%), 기아(-1.5%), 삼성전자우(-1.39%), KB금융(-0.94%), 현대차(-0.61%), 셀트리온(-0.55%), 삼성바이오로직스(-0.46%) 등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ASML 쇼크로 인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5.28%) 급락의 충격을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며 “국내 증시 수급이 얇아진 건 주지의 사실인 가운데 그 여파로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라는 3개의 주력 업종이 같은 방향성을 띄는 날이 없고, 어느 하나는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패턴이 일간 단위로 출현하고 있다는 점이 최근의 특이현상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어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바이오가 동반 약세를 보인 만큼, 오늘 국내에서도 반도체와 바이오로 쏠렸던 자금 흐름의 변화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3.81)보다 4.62포인트(0.60%) 내린 769.19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 폭을 키워 0.78% 내린 767.75를 기록했다.
개인은 802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324억원, 외국인은 35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휴젤(2.62%), 클래시스(0.16%), 에코프로(0.12%), 리가켐바이오(0.08%), 에코프로비엠(0.06%)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4.39%), 삼천당제약(-2.29%) 등은 하락했다.
한편, 1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75% 하락한 4만2740.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 내린 5815.26에, 나스닥지수는 1.01% 급락한 1만8315.59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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