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랠리를 재개, 사상 최고가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고래들의 비트코인 축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크립토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형 지갑들은 30일 동안 6만7000 BTC를 축적, 총 보유고를 390만 BTC로 늘렸다. 이 수치에 채굴자와 암호화폐 거래소의 자산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 기간 코인베이스와 비트파이넥스에서 강력한 매수 압력이 포착된 반면, 바이낸스와 바이빗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량이 보고됐다.
크립토퀀트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차이는 대형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코인을 매수하는 반면, 소형 투자자들은 가격 횡보 때문에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는 역동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이러한 움직임은 대개 소매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 소진으로 이어지며, 시장 심리가 개선될 때 이들은 보다 높은 가격에서 비트코인을 다시 매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크립토퀀트 연구진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보유를 늘리고 새로운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면서 가격 급등시 분배(이익 실현을 위한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시간 16일 오후 2시 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901 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18%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6만8375.29 달러까지 전진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