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약 4323 BTC(약 2억 9341만 달러 상당)를 추가 매수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또 한 번 큰 움직임을 보였다고 16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록체인 거래 추적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이번 매수는 블랙록이 지난 10월 11일 182 BTC(약 1134만 달러)를 매도한 후 단기간 내에 이루어진 것이다.
블랙록의 이 같은 대규모 매수 소식은 투자자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강세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3월부터 여섯 차례 저항에 직면해 왔던 하락 채널의 상단 경계를 다시 시험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이 저항선을 돌파하고 일일 종가가 6만8800달러를 상회할 경우,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롱/숏 비율은 현재 1.03으로,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선물 미결제약정은 지난 24시간 동안 4.9% 증가해, 전일 대비 트레이더들의 관심과 포지션 구축이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현 주요 청산 수준은 하단 6만7300 달러와 상단 6만8600 달러로 설정돼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6만8600 달러를 돌파할 경우 약 56만 8400달러 상당의 숏 포지션이 청산될 것이며, 반대로 6만7300 달러로 하락할 경우 약 670만 달러 상당의 롱 포지션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8000 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며, 지난 24시간 동안 1.7%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12% 증가해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를 반영하고 있다.
블랙록의 대규모 매수와 트레이더들의 강세 심리가 겹치며,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